Ballerina No.1  /  Vive la Mariée

부드럽고, 포근하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향수를 원해요.


너무 부자연스럽게 진하지 않고, 포근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보드랍고 청순한 느낌을 주는 향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상의 향기이다. 나 역시 환상 속의 향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코를 박고 돌아다녔었다. 내가 원하던 향은 벨벳 천과 마시멜로우 사이의 부드러움을 가진 향이었다.
"Les Parfums de Rosine(레 파팡 드 로진)"의 향수들을 시향해 보았을 때, 드디어 내 환상속의 향기를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Ballerina No.1


발레를 배우는 첫 발걸음의 설렘!



복숭아와 배, 프리지아와 베르가못이 어우러진 탑노트는 달달하고 산뜻하고, 보드랍다. 과즙처럼 터지는 과일향이 아니라, 복슬복슬한 털로 덮인 껍질을 벗기지 않은 복숭아처럼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향기다.
이어지는 장미향과 작약, 바이올렛의 우아한 조화속에서도 달달한 과일의 느낌이 슬쩍슬쩍 드러난다. 분홍빛으로 번지는 향기는 발레리나의 치마를 닮은 바틀 장식을 연상하게 한다.
머스크와 바닐라, 우유, 샌달우드의 조화로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되는 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하고, 보들보들하고, 딸기우윳빛의 설렘을 느끼게 한다.
첫번째 공연을 위해 보송보송하게 세탁해둔 발레복에서 날 것 같은 향기이며, 발레리나의 뺨을 물들이는 분홍빛 블러셔를 닮았고, 보송한 분냄새를 닮은 향기이다. 달달한 과일향이 가미된 파우더리한 향기를 찾는다면, 무조건 시향해 보아야 할 향수!  



Vive la Mariée

아름다운 신부에게 영광을!


"신부 만세!" 쯤으로 번역되는 향수 이름처럼,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향기다. 리치, 네롤리, 버가못의 상큼한 오프닝 이후로 이어지는 재스민, 매그놀리아, 오렌지 블라썸 등의 화이트 플로럴의 향기가 주가 되어 순백의 결혼식 장면을 그려낸다. 신부의 부케로 자주 사용되는 작약 향도 빠지지 않는다. 부드럽고 달콤한 프랄린, 바닐라 향, 머스크와 통카빈, 샌달우드 등의 향기가 긴 여운을 남기는 포근함을 만들어낸다.
아주 고급스러운 비누향처럼 깨끗하고, 청순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이 향기는 신부의 향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온화한 햇빛 아래에서 진행되는 환상적인 결혼식과, 웨딩 케이크의 부드러운 생크림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다. 사랑이 담긴 포옹처럼 따스하고, 포근한 향기를 찾는다면, 신부의 향기를 빌려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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